일상/DIY7 캐리어블럭 미니 가방 DIY (브롬톤, 버디) 어머니께서 가끔 사은품으로 받은 물건을 나눠주시곤 하는데, 그중 눈에 띈 것이 ‘카누 레디백’이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디자인. 자세히 보니, 브롬톤 공구 파우치로 많이 활용되는 하드케이스 파우치와 거의 흡사하지 않은가? 사실 브롬톤에는 이미 새들백이 달려 있어 그곳에 공구를 넣으면 된다. 하지만 아내의 자전거인 버디에는 오르트립 새들백 장착이 가능하지만 부피가 크고 거추장스러워서, 언젠가 한 번은 공구 가방을 따로 달아보고 싶었다. 예전부터 자전거 여행을 즐기면서 무게 중심이 앞쪽에 있는 걸 선호했기 때문이다. 뒷쪽에 하중이 많이 실리면 후미 반응성이 둔탁해지고 뒷타이어 마모율도 높아지는데, 나는 차라리 앞쪽이 묵직한 세팅이 더 마음에 들었다. 개조 작업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2025. 2. 22. 아씨오마 파워미터 개조(Look to SPD) 이따금씩 접이식 미니벨로를 가져가 여행을 떠날 일이 생기는데, 파워 데이터가 기록되지 않다 보니 PMC 차트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씨오마 우노를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현재 페달형 파워미터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다. 추가로, 별다른 개조 없이 알리에서 평페달 어댑터를 구매해 장착한 후 주행해 보았는데, 폴딩 시 불편함을 제외하면 꽤 쓸만했다. 다만, 거리가 늘어날수록 아씨오마 특유의 과하게 부드러운 회전력 때문에 평페달 어댑터의 한쪽 면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서서히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래서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시도한 LOOK to SPD(MTB 페달) 컨버전을 직접 해보기로 했다. 간단한 공구만 있으면 쉽게 컨버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 2025. 2. 8. 가민 피닉스 5X PLUS 충전 불량, 자가 수리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가민 워치가 이제는 충전 케이블을 수십번 꽃았다 뺐다를 반복해야지만 겨우 연결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충전 단자 부분을 알코올로 잘 닦으면 연결이 조금 더 잘됐던 걸로 보아, 단자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육안으로도 충전 단자 부분이 상당히 많이 깎여 나간 것이 보였다. 혹시나 싶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워치의 뒷판만 따로 판매하고 있어 냉큼 주문했다. 배송 받고 기존에 쓰던 것과 새 것의 상태를 비교해 봤다. 사이클링 컴퓨터 가민 엣지1000도 분해 교체가 용이하게끔 설계돼 있었는데 워치 시리즈인 피닉스도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최신 기종인 엣지 1040 솔라 같은 모델은 나사가 노출 된 조립방식이 아니어서, 막 굴리다가 액정이나 배터리만 교체해서 잘 쓰던 .. 2024. 2. 3. 알루미늄 휠 블랙림 만들기 집에 자전거가 총 3대가 있는데, 올라운드 풀카본 로드를 제외하고는 다 클래식 컨셉으로 세팅이 돼있다. (브롬톤과 설리) 번쩍번쩍 빛나는 클래시컬한 자전거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한 번씩 연마제로 광을 내주거나 피칼질을 해주기도 했는데 카본 로드는 반대로 칙칙한 색의 파츠로 꾸며야 나름의 중후하고 강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카본 로드에는 역시 카본휠을 껴야 외형적으로 완성미가 돋보인다. 하지만 랜도너스를 하다보면 때로는 우중 라이딩도 해야하고 고경사의 다운힐도 내려와야 한다. 특히 열변형은 큰 불안 요소이기 때문에 카본휠은 넣어두고 순정 알루휠을 꺼내 애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허나 알루휠은 아무리 봐도 숯검댕이 카본 로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알루미늄 색이 그대로 들어나는 은색 림의 부분이 눈에 밟히는.. 2020. 6. 2. 가민엣지1000 액정 자가교체 수개월 전에 가민을 끼우려다 핸들바 높이에서 떨어뜨린 적이 있다. 그때 아주 미세한 검은 줄이 액정에 생겼는데 이 줄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부터 잉크를 떨어뜨린 듯한 대왕 점으로 변해버렸다. 기능상에 문제는 없었지만 데이터 필드를 10개 모두 사용하는 유저로서 대왕 점의 존재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브레베와 자전거 여행을 좋아해서 가뜩이나 지도를 쓸 일이 많은데 화면에 이만~하게 자리잡은 왕점이 씬 스틸러 역할을 한 것이다. 마침 가민 엣지도 530, 830과 같은 신형이 발매되어 새로 구매를 할까 싶기도 했지만 올해 다닐 해외 투어 경비를 생각하니 섣불리 손이 가지 않았다. 이렇게 방치만 하던 중, 급작스럽게 12일간 일본 자전거 여행을 떠나게 되어 그 전에 한번 자가 수리를 해.. 2020. 3. 11. 핸들바 아노다이징 제거 여행을 마친 설리는 주인 잘못 만난 탓에 1년에 한 번 집 밖에 나갈까 말까 하는 방구석 폐인이 되어버렸다. (폐인 당해버렸다.) 그래도 집 안에선 자전車 3형제 중 장남으로 얼굴마담 역할을 돈독히 하고 있다. 여행 직후 오버홀을 받아 블링블링 구동계가 여전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핸들바는 클래식 파츠의 대명사인 닛토(Nitto) 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리치가 너무 길어 투어링 자전거의 이름이 무색할 만큼 불편한 자세가 연출되었다. 그래서 불용품으로 지니고 있던 짧은 리치(75mm)의 시마노 핸들바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오버 사이즈 스템보다 작은 구경을 지닌 닛또 핸들바는 31.8mm 변환 클램프를 삽입해 고정해야 했는데 클램프가 필요없게 되면서 더 확실한 고정력을 얻을 수 있다는 .. 2020. 3. 11. 머드플랩 작업(브롬톤, 설리) 자전거 여행을 많이 다녀보니 오염 방지에는 바퀴를 크게 덮어주는 풀 펜더(Full fender)만한 것이 없었다. 풀 펜더는 본인에게 튀는 물을 상당수 막아주지만 뒤에 바짝 따라오는 사람까진 보호해 주지 않는다. 내 알 바 아닐 수 있지만 펜더 끝단에 「머드플랩」을 설치하면 뒷 사람에게까지 물이 거의 튀지 않는다. 펜더에 머드플랩은 편의성에 올인 한 조합으로써 무게 및 공기역학적으로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아 설치 전에 꼭 필요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투어를 좋아하는 행복 라이더이기 때문에 우천 시에는 카본 로드에도 풀 펜더를 달고 다닌다. 브롬톤의 순정 펜더에는 머드플랩이 달려있는데 드레스업 차원에서 가죽을 구입해 교체를 해 주었다. 준비물과 제작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가죽 원단 구매 (허니 색상 구.. 2020.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