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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Y

가민 피닉스 5X PLUS 충전 불량, 자가 수리

by 벨로민턴 2024. 2. 3.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가민 워치가 이제는 충전 케이블을 수십번 꽃았다 뺐다를 반복해야지만 겨우 연결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충전 단자 부분을 알코올로 잘 닦으면 연결이 조금 더 잘됐던 걸로 보아, 단자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육안으로도 충전 단자 부분이 상당히 많이 깎여 나간 것이 보였다.

 

혹시나 싶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워치의 뒷판만 따로 판매하고 있어 냉큼 주문했다. 배송 받고 기존에 쓰던 것과 새 것의 상태를 비교해 봤다.

 

매일 착용하고 충전도 4~5일에 한번씩 하다보니 닳을 만큼 닳은 모습이다.
새 것의 상태를 보니, 충전 시 접촉 불량의 원인이 이 부분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사이클링 컴퓨터 가민 엣지1000도 분해 교체가 용이하게끔 설계돼 있었는데 워치 시리즈인 피닉스도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최신 기종인 엣지 1040 솔라 같은 모델은 나사가 노출 된 조립방식이 아니어서, 막 굴리다가 액정이나 배터리만 교체해서 잘 쓰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무튼 나사와 테이프(사진에서 보이는 녹색)로만 고정돼 있기 때문에 내부를 잠깐만 들여다보면, 얼추 작업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알리에서 주문한 하판이 통짜로 오기 때문에 더욱 간단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상판 나사 제거

2. 내부 나사 제거 후, 상판 하판 분리

3. 기존 하판은 버리고 새 하판에 상판 이식

4. 내부 나사 결합

5. 상판 결합 (방수 고무링 이탈 주의)

6. 작동 확인

 

이 정도로 마무리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손이 하나여서 빠뜨린 사진도 많지만 누구나 쉽게 분해조립이 가능해 보인다. 가민의 충전 방식이 요새 트랜드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쓰다보면 다시 문제가 재발할 것 같지만, 그때는 배터리도 함께 교체해 주면 대대손손 물려주기도 가능할 것 같다. ㅋㅋ

 

주문받은 뒷판의 모습은 이러하다.
필요한 것은 정밀 드라이버(별렌치 두 종류)와 핀셋 정도면 충분하다.
5개의 별나사만 풀면 상하판이 열린다.
내부 기판 고정용 나사 한 개를 제거 후 들어내면 상하판 완전 분리 완료.
새 하판에 이식하는데, 선을 하나 연결해 줘야 한다.
바로 이 부분. 배터리에서 오는 선인 듯 하다.
거칠게 재조립하다 보면 이 두 부분도 탈락이 될 수 있는데,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심박센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
상판 나사를 조이기 전 전원을 켜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 후 마무리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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