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용해왔던 가민 워치가 이제는 충전 케이블을 수십번 꽃았다 뺐다를 반복해야지만 겨우 연결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충전 단자 부분을 알코올로 잘 닦으면 연결이 조금 더 잘됐던 걸로 보아, 단자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육안으로도 충전 단자 부분이 상당히 많이 깎여 나간 것이 보였다.
혹시나 싶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워치의 뒷판만 따로 판매하고 있어 냉큼 주문했다. 배송 받고 기존에 쓰던 것과 새 것의 상태를 비교해 봤다.
사이클링 컴퓨터 가민 엣지1000도 분해 교체가 용이하게끔 설계돼 있었는데 워치 시리즈인 피닉스도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최신 기종인 엣지 1040 솔라 같은 모델은 나사가 노출 된 조립방식이 아니어서, 막 굴리다가 액정이나 배터리만 교체해서 잘 쓰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무튼 나사와 테이프(사진에서 보이는 녹색)로만 고정돼 있기 때문에 내부를 잠깐만 들여다보면, 얼추 작업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알리에서 주문한 하판이 통짜로 오기 때문에 더욱 간단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상판 나사 제거
2. 내부 나사 제거 후, 상판 하판 분리
3. 기존 하판은 버리고 새 하판에 상판 이식
4. 내부 나사 결합
5. 상판 결합 (방수 고무링 이탈 주의)
6. 작동 확인
이 정도로 마무리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손이 하나여서 빠뜨린 사진도 많지만 누구나 쉽게 분해조립이 가능해 보인다. 가민의 충전 방식이 요새 트랜드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쓰다보면 다시 문제가 재발할 것 같지만, 그때는 배터리도 함께 교체해 주면 대대손손 물려주기도 가능할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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