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받은 미니 스프린터를 로라용으로 활용 해보려고 세팅했다. 그러나 실사용 1일차에 좌측 크랭크 암이 사망하는 가슴 먹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알루미늄 크랭크로 보이는데 저가형이라 그런지 내구성이 썩 좋진 않은 모양이다. 출퇴근용으로 쓰려고 휠도 바꾸고 브레이크 암도 바꾸고, 이미 배보다 배꼽이 커진 상황에서 자전거를 폐기하기엔 너무 아까워 결국 새 크랭크 암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녹색창에 검색해 보니 다행이 좌측 크랭크 암만 별도로 팔고 있는 곳이 있어서 사각비비 분리에 필요한 툴과 함께 냅다 구매했다. 로라에서만 쓸 것이기 때문에 무게는 따지지 않고 저렴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골랐다.
이틀 뒤 크랭크암과 공구가 도착했고 유튜브 검색을 통해 공구 사용법을 익혔다. 엄청 간단했다. 그러나! 크랭크암이 얼마나 세게 박혀 있는지 체중을 다 실어도 꿈적도 하지 않는다. 고착이 심하게 된 것 같았다. WD를 도포해 윤활유가 스며들 시간을 충분히 갖은 다음, 휴식을 취해 악력을 충분히 회복시키고 난 다음에서야 분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2시간 가량 걸린 것 같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새로 구매한 사각비비용 크랭크 암의 결착 부위의 각도가 다른 것이었다. 순정 크랭크를 분리해 보지 않아 몰랐던 사실이었다. 검색해 봤을 때도 한 종류밖에 없었는데 다 내 관찰력 부족이다. 다행이 한 온라인 쇼핑 몰에서 순정 크랭크와 똑같은 정방향 크랭크를 팔고 있어 재주문을 하게 되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 비용을 지불하고 하나 배워가게 됐다. 경정비 레벨이지만 하나하나 스스로 할 줄 알아 가는 것도 자전거를 즐기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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