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23.08.27. (일)
경 로 : 우키하 > 히타 > 아소산(다이칸보) > 타카치호 > 휴가
이동거리 : 200km
평균속도 : 25.7km/h
경과시간 : 10시간 3분
여행 이틀 차의 아침이 밝았다. 4일 차 때 미야자키의 친구를 만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중요 체크 포인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전까지의 코스 설계는 마음 따라였다.
미야자키로 가는 길은 기타큐슈 쪽 해안가로 빙 돌아가도 되고, 유후인 쪽으로 가로질러 남향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과거 아소산을 두 번이나 올랐음에도 다이칸보 전망대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시금 아소산으로 향하기로 결정. 밑조사 없이 기분 따라 여행을 다니다 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과론이기는 해도, 그 실수 덕분에 최고의 날씨 속에 최고의 다이칸보 뷰를 두 눈에 새기고 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일본 산속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워서 다이칸보를 지나 아소산을 내려가는 길에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장대비를 만났다. 물에 빠졌다 나온 듯 온몸이 순식간에 젖어버렸다. 2시간 정도 찝찝함을 감내하고 라이딩을 계속해나가니 어느새 옷이 뽀송뽀송하게 말라있어서 다이내믹한 일본의 여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또 미야자키 친구 집에 방문했을 때, 친구네 가족이 차로 관광 안내를 해준다며 데려갔던 타카치호 협곡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 자전거로 가보기로 했다. 라이트가 망가진 탓에 일몰 전 라이딩을 마쳐야 한다는 족쇄가 생겨, 마음에 여유가 부족했던 점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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