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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2023 큐슈 여행

2023 규슈 자전거 여행 (1/9)

by 벨로민턴 2024. 3. 30.

이번에는 작년 하계 여름휴가(8월 26일 ~ 9월 3일) 기간에 다녀왔던 자전거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4월에 와이프와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배를 타고 일본에 입국했다. 분해조립도 필요 없고 수하물 무게에서도 자유로운 배편이 대충 갔다 대충 오기 편했기 때문이다. 집과 가까운 무안 국제공항발 항공편이 있었더라면 고민은 해보았겠지만 말이다.

 

다만 매번 이용했던 뉴카멜리아호가 아닌 쾌속선인 비틀호를 처음 타보게 됐다. 약 3시간 반 만에 일본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큰 이점이었다. 그러나 내가 떠난 당시에는 오후 3시 부산항 출항에 저녁 도착이었기에 자전거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하루를 버리게 되는 느낌이었는데, 올해에는 출항 시간이 오전 9시로 바뀌어서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게끔 개선됐다. 젠장.. ㅠㅠ

 

날       짜 : 2023.08.26. (월)
경       로 : 후쿠오카 > 다자이후 > 우키
이동거리 : 49km
평균속도 : 27.9km/h
경과시간 : 2시간 29분

 

자전거는 랜도너스 세팅과 비슷하게 갖췄다. 여름이라 짐이 적었다.
퀸비틀호가 입항하는 모습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봤다. 부산까지는 자차로 이동.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아쉬운 15시 출항 편성
퀸비틀호는 자전거 선적량(10대)에 확실한 제한이 있어 미리 유선으로 예약을 해야 했다. 그치만 나 혼자쥬~
배 사이즈는 아담하다고 생각했는데 엔진파워가 ㄷㄷ 속도감이 상당했다.
2022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새 배여서 그런지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선내 면세점에서 짱구 스탬프 책자를 받아, 군데군데 있는 짱구 스템프를 모아오면 기념품을 챙겨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아마 세 군데 정도로 분배 배치돼 있었던 기억이 난다.
3시간 40분간의 운항 끝에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마침 저녁노을이 예쁘게 물들어가는 중이어서 많은 승선객이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번 여행은 노숙컨셉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약 50km)까지 야간 라이딩을 해서 가야했다. 그런데 빗방울이.. 앗, 아아
확실히 일본이 덥긴 더웠다. 수분 보충도 할겸 대충 쓰다 버릴 수건을 사러 다이소에 들렀다. 포카리 같은 것은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저 솔티라이치라는 존맛탱 이온음료를 자주 사먹는다. 완전 취향저격
숙소에 도착했다. 외각 마을이라 고요 그 자체였다.
우키하시에 있는 분위기 좋은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 그러나 충격과 공포의 혼성 도미토리;(들어갈 때까지 몰랐다) 친구끼리 놀러온 한국인 여행객 3명이 미리 입실해 있었는데 다 여성분이셔서 불편.. 관광 거리가 많지 않은 이런 곳에 사람이 머무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기 때문에 더 놀랐던 것 같다.
비에 젖어 찝찝했는데 샤워 후 개운~
다른 분들은 공용 주방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고, 나는 내일을 위해 잘 준비 완료. 그런데 전조등, 후미등을 초고속 충전기에 연결하자마자 매캐한 냄새와 함께 사망하는 미칠 것 같은 악재가 발생.. 이후, 야간라이딩을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라이딩을 해 나갔다. 충전기를 보면 분명 프리볼트는 맞는 것 같은데 무엇이 문제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일단 휴대폰이랑 가민 같은 애들은 살아있는 걸 보니, 모종의 이유로 보호회로가 따로 없는 전자제품들이 망가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다음 날 아침. 이런 따뜻한 가정집 분위기가 너무 좋다.
공용 주방도 느낌 있고~
조식만 먹으면 바로 나갈 수 있게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짐꾸리기를 마쳤다.

 

 

큐슈 1일차 스트라바 데이터

 

- 2일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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