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23.09.01. (금)
경 로 : 구루메 > 후쿠오카시
이동거리 : 46km
평균속도 : 20.4km/h
경과시간 : 5시간 23분
당근에서 중고로 구매해서 잘 쓰던 갤럭시 스마트폰이 결국 3일간의 우중 라이딩을 버티지 못하고 맛이 가기 시작했다. 방수폰이지만 비를 3일 내내 맞다보니 단자 쪽을 통해 메인보드 쪽에 데미지가 들어간 듯, 발열과 함께 무한 부팅이 반복 됐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소중한 사진이 날라간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지만! 숙소에 도착해 잘 말렸다가 다시 기동을 하니 켜지긴 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셧다운 되는 증상이 남아 가슴을 쓰리게 했다는..
사실 목적지인 후쿠오카까지 바로 코앞이어서 평지 코스로는 너무 빨리 끝나버릴 것 같아, 업힐이 있는 돌아가는 코스로 구성을 했다. 후쿠오카도 조금만 벗어나면 제법 즐길만한 업힐이 많아 사이클리스트에게는 살기 좋은 동네인 것 같다.
구루메 지역이 돈코츠 라멘의 원조격이라는 소릴 들었기에, 후쿠오카로 올라가기전에 유명한 가게를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타이호 라멘집이 가장 유명했으나, 또다른 유명 라멘 맛집인 마루보시 라멘집이 정확히 코스상에 있어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비위가 약해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데 괜한 욕심이었을까? 너무 비려서 면만 어떻게어떻게 건져서 먹었던 것 같다. 내겐 칼칼한 비법 소스가 들어간 이치란 라멘 정도가 딱이다. 오뎅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저녁에는 자전거를 두고 오랜만에 산책을 했는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니 세상이 너무 여유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곧 휴가가 끝난다는 생각에 똥줄이 타긴 했지만,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고 내일은 운동 및 관광 모드로 후쿠오카 인근을 찌르고 다니고자 코스 설계를 한 후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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