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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Y

BOA 다이얼 평생 보증 서비스

by 벨로민턴 2025. 12. 6.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의 격렬한 움직임을 견뎌내야 하는 슈즈에게 '다이얼 시스템'은 양날의 검과 같다. 끈을 묶고 푸는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지만, 급격한 방향 전환과 강한 텐션이 반복되는 배드민턴화의 특성상 다이얼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편리함을 쫓아 선택한 요넥스 인피니티 2 모델이 경기 도중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을 주자, 강박적으로 조여 사용하다 결국 한쪽 BOA 다이얼이 비명을 지르며 뜯겨 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보통은 여기서 신발의 수명이 다했다고 포기하기 십상이지만, 자전거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거리며 익히 들어온 'BOA 평생 보증(Warranty)' 정책이 뇌리를 스쳤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BOA 공식 사이트를 통해 워런티를 신청했고, 놀랍게도 약 일주일 만에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수리 키트를 손에 쥐게 되었다.

 

도착한 교체 키트는 기존 모델과 완벽히 동일한 컬러는 아니어서 장착 후 약간의 어색함이 남았다. 하지만 기능적인 복구가 우선이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동봉된 설명서는 단계별로 매우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차분하게 구조를 파악하며 작업하니 교체 자체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배드민턴화는 격렬한 마찰로 인해 밑창이 닳거나 갑피가 터지는 등 전체 수명이 길어야 6개월에서 1년 남짓인 소모품이다. 그런 면에서 다이얼 파손으로 자칫 폐기될 뻔한 슈즈의 생명력을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흡족할만 했다.

 

리페어 킷 도착
밑판은 멀쩡한 상태
다이얼 날개 한 부분이 파손되어 교체 대상
다이얼 모양은 다르지만, 끈 색상은 동일하다.
수리는 끝났지만, 뭔가 촌스러워진..?